IUM MAGAZINE

SURVEY / Oct, 2017

싱글의 명절증후군

싱글의 명절증후군

작년에 시집간 내 친구, 명절 앞둔 나를 보며 좋겠다한다. 음식 준비 안 해도 돼서 좋겠다, 듣기 싫은 시월드 잔소리 안 들어서 좋겠다, 집에서 편히 쉴 수 있어서 좋겠다. 명절증후군 같은 거 없어서 너는 참 좋겠다. 결혼을 하더니 싱글일 때의 수모는 다 잊었나. 상사 눈치를 보며 업무 중에 KTX 티켓을 겨우 끊고, 긴 연휴에 앞서 야근까지 감행하며 업무를 처리했다. 여행이라도 갈까 했더니 가고 싶은 곳의 항공권은 이미 매진이거나, 너무 비쌌다. 하는 수 없이 길고 긴 귀성길에 올라 집으로 돌아 가면 어른들의 잔소리 폭격이 시작된다. 그러니까, 나는 네가 좋겠다. 너는 적어도 연애를 했고 결혼을 했으니 명절이 끝나면 앓는 소리를 들어줄 내 편이라도 있으니까. 내 명절증후군은 아마,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콕 박혀서 명절이 끝나도 금새 치유되지 않을 것 같다


※아래의 그래프는 남녀 합계 득표율 기준(응답자수: 1,777명)

매년 새해 달력을 보며 빨간색 동그라미를 치는 직장인들에게 2017년 10월은 얼마나 은혜로운 달이었던가! 일찍부터 손꼽아 기다려온 10, 싱글들은 어떤 계획을 세웠을까? 열심히 일한 직장인들의 가장 많은 계획은 집에서 휴식’(39.2%)을 한다는 것. 혼자서 오롯이 긴 휴가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 싱글의 특권일 테니까. 기타 의견으로는 친구와 만날 계획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공부를 하거나 취미생활을 즐길 계획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오랜만에 친척들과 만날 계획인 싱글들에게 있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뭘까가장 많은 답변은 역시  애인은 있니결혼은?’이었다자칫 쓰리 콤보로 듣기 쉬운 살 많이 쪘네’, ‘얼마 버니?’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기타 의견으로는 ‘1~4번 콤보’, ‘밥 사줘’, ‘얼굴이 안 좋네’, ‘힘내’ 등이 있었다.

연휴라는 것은 응당 길수록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어떤 싱글들에게는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설문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50.8%의 싱글들은 휴일은 무조건 길면 좋다고 대답한 반면, 33.6%의 꽤 많은 싱글들이 할 게 없어 외롭다고 응답했다. ‘잔소리’, ‘끼니 때우기’ 걱정 등이 뒤를 이었고 기타 항공권 비용이 비싸다’, ‘일한다’, ‘복귀 후 후유증’, ‘애인 없으니 의미 없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42.7%의 싱글들이 꿀 같은 연휴를 혼자 보내게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이었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싱글들은 집에서 방콕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으며, 자기계발이나 취미활동을 즐기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클럽’, ‘알바’, ‘솔로탈출’, ‘친구를 만난다는 기타 의견도 있었다

누구에게나 똑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만약 당신에게 며칠간의 여유가 주어졌다면, 심신의 회복도 중요하겠지만 미래에 대한 다양한 투자로서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부디 내년 명절에는 애인은 있어? 결혼은?’이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올 추석에는 아임에잇으로 솔로탈출에 정진해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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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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