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M MAGAZINE

LOVE / Oct, 2018

사외연애 #7 오답노트

사외연애 #7 오답노트

내게 소개팅은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퀴즈 같기만 한데, 그건 아마 내 마음이 갈수록 조급해지기 때문인 것 같아. 이 사람과는 진짜 잘 해보고 싶다,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건 정말 최고 난이도의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해.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혹시 실례가 되진 않을지 걱정하면서도 꼭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이 있어. 그래서 결국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 질문이, 그 행동이 잘못되었던 걸까 아니면 미처 내색하지 않은 또 다른 부족함이 있었던 걸까 후회가 돼.

 

언젠가 정답을 찾게 되리라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몇 번을 풀어도 답을 알 수 없는 이 난제를 끊임 없이 되풀이하겠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어쩌면 소개팅에도 오답노트가 필요한 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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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ey

illustrator Su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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