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M MAGAZINE

SURVEY / Apr, 2018

덕력 만렙 그녀

덕력 만렙 그녀

덕후. 본래 오타쿠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나. 돋보기 안경을 끼고 방 안에 틀어박혀 세상과 단절된 채 좋아하는 대상만을 탐닉하는 은둔자. 누군가에게 이런 오타쿠가!’라는 말을 듣는다는 것은 결투신청과 다르지 않은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엔 덕후란 말을 듣는 것이 오히려 칭찬에 가깝다. 애플의 스티브잡스, ‘안경 선배김은정 선수, ‘개통령강형욱 훈련사 같이 성공한 덕후들을 보며 우리는 덕후의 정의를 다시 쓰고 있으니. 그렇다면 내 연인이 덕후라면 어떨까? 내가 아닌 다른 대상에 환호하고 열광하며 집착하는 나의 애인. 덕력 만렙 연인에 대한 싱글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아래의 그래프는 남녀 합계 득표율 기준(응답자수 1,222)

어떤 걸 좋아하세요?’ ‘취미가 뭐예요?’ 라는 질문에 0.1초만에 바로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덕력이 충만한 상태다. 이음과 이음오피스를 사용 중인 1,200여명의 남녀 싱글들은 덕후와 무취향 인간 중 덕후의 손을 들었다. 그렇다면 투표를 한 그들은 어떤 분야에 덕력을 쌓고 있을까? 가장 높은 분야는 여행이나 운동 등 취미생활(26.6%)’로 집계됐다. 두 번째 분야는 덕심의 원조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19.8%)’으로, ‘영화, 음악, 문학(14.6%)’ 등 문화생활이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무언가를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은 긍정의 마음이다.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으로 덕질을 하고, 굿즈를 사고,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이 때로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대상에도 시큰둥하고 무미건조하게 반응하는 사람보다는 열정적으로 어떤 대상에 몰두할 수 있는 사람이 낫지 않나. 덕력이 충만하다는 것은 그만큼 충만한 열정과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떤 대상이건 탐닉해본 적이 있는 사람만이 라는 대상에게도 미친 듯이 탐닉할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 그러니 이성을 만난다면 물어보자. 당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것을 좋아하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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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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