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M MAGAZINE

LOVE / Apr, 2018

사외연애 #5 소개팅 할래?

사외연애 #5 소개팅 할래?

한 달에 몇 건씩이나 소개팅이 들어올 때는, 사랑받고 있지 않아도 사랑받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지금 당신이 소개하겠다는 그저 그런 사람을 바라보는 미적지근한 감정 너머에, 언젠가 때가 되면 찾아올지 모르는 미지의 연인이 분명히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지금은 잠깐 연애를 쉬고 있지만 이건 영원한 기다림은 아닐 거라 믿으며. 이런 이유로, 저런 이유로 소개팅을 거절하던 때가 있었다.


사막의 비처럼 소개팅 소식이 뜸해질 즈음에서야,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은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으로 바뀌었다. 소개팅의 횟수가 곧 나의 매력지수라도 되는 냥. 모처럼 들어온 소개팅 제안에 상대가 궁금해졌다. 머릿속을 떠도는 언어의 소용돌이 속에 애매한 답변이 뻔한 두루뭉술한 질문을 고른다.


누군가에게 나도 그렇게 애매하게 소개되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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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ey 

illustrator su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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