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M MAGAZINE

SURVEY / Mar, 2018

소개팅 대화법

소개팅 대화법

“1년에 얼마나 벌어요?” “마지막 연애는 언제?” “제가 마음에 드세요?”


짝을 찾아 나선 남자와 여자가 벌이는 탐색전.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은밀하고 치밀하게 상대를 알아나간다. 눈빛과 목소리, 작은 제스처에서 말버릇까지-. 웃음짓는 표정 뒤로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을 냉정하게 분석한다. ‘왜 저런 말을 하지?’ ‘너무 행동이 가벼운 거 아닌가작은 말 한 마디에 고개를 젓는 순간, 방금 스스로 뱉었던 한 마디가 떠오른다. 나도 상대에게 몇 차례 감점을 당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수많은 궁금증 중에 한 마디를 신중하게 고르는 일. 어쩌면 소개팅은 그런 것일지도.

 

※아래의 그래프는 남녀 합계 득표율 기준(응답자수 2,288/복수응답 허용)

소개팅 해줄까? 너랑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이 있어싱글에게 이처럼 설레는 말이 또 있을까. 소개팅을 제안 받았을 때 상대에 대해 궁금한 점은 무궁무진하게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질문들이 있다. 남성의 경우 외모가 예쁘냐는 질문이 가장 많았으며, 성격에 대한 질문이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이와는 달리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냐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51.8%로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이를 통해 남성과 여성이 상대에게 기대하는 우선적인 요소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소개팅 상대가 생각했던 것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는 정도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이성이 등장한다면? 어떻게든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멘트가 필요한 타이밍! 소개팅 자리에서 가장 기분 좋은 말은 남녀 모두 저도 그거 참 좋아해요하는 공감의 대화로 나타났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면, 한 발짝 더 나아가 다음에 같이 그 대상을 공유해 보자고 제안해 봐도 좋을 것이다. 은근한 애프터의 여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싱글들도 많았기 때문

반면 소개팅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는 절대 해서는 안될 말들도 있다. 비록 소개팅이 처음 보는 남녀의 탐색전이라곤 해도, 당장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무언가를 캐묻는인상은 좋지 않다. 특히 연봉이나 집안 사정, 과거의 연애사 등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눈치 없이 구체적으로 묻는 것은 상대 입장에서 네가 마음에 들지 않아라는 암시가 될지도 모르니 주의할 것. 이외에 마지못해 성의 없이 하는 대답’, ‘(본인도 말이 없으면서) 말이 없으시네요’, ‘부동산이나 차, 재산에 대한 질문’, ‘단답형등의 기타 의견도 있었다.

애초에 소개팅을 통해 첫눈에 결혼까지 고민할만한 천생연분을 찾게 되리라는 건 로또만큼이나 불확실하고 막연한 기대일 뿐이다. 우리가 소개팅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은, 그 상대가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궁금증이 생기는 사람인가하는 것이다. 지금은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이성상에 100% 부합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주선자에 대한 미안함이 아닌 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으로 다음이 기대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그 소개팅은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 그럴 땐 네가 마음에 든다는 느낌으로 은근히 다음을 기약하자. 방금 네가 좋다고 말했던 그것을 우리가 둘이서 함께 해보자고 말하면서

editor Ju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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